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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노동건강연대 등 노동계, 시민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환영철강 용광로 산재사망 청년노동자 추모 및 정부의 재발방지대책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용광로 노동청년의 죽음은 기업의 살인이다. 사고가 난 회사는 즉각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은 “단돈 10만원이면 설치하는 펜스가 없어 29세의 꿈 많은 청년이 불길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사업장에서 10만원이 없어 펜스를 설치하지 못한 것이냐"며 성토했다.
노동건강연대 주영수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죽음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회사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30년이 넘은 중견기업으로 7년째 흑자경영중인 회사다. 결코 안전 설비나 조치를 취할 능력이 없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대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회사의 노동조건이나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총체적인 진단을 내리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박영일 대표도 “이같은 사고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사업장 안전에 대한 노동자 참여 확대와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주장해왔으나 늘 개선되지 않았다”며 “반복적이거나 미필적 고의가 다분한 산재사망 사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정으로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다면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전시행정과 정책 추진에 그치지말고, 실질적 정책 도입과 강력한 법 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이어지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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