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들 좋은 이미지 심는 계기
2003-10-20 13:05:52 read : 7564
▲지난 24일, 경상남도 의령군 일대를 한시미션, 장신대 학생들이 보수하고 있다 ⓒ송경호기자
▲삽이 없어서 손으로 나르는 학생들 ⓒ송경호기자
"기독교를 믿은지 얼마 안됐는데, 장기간 전도사역과 수해복구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시미션 선교단체 대학생들은 지난 8월에 농촌복음화활동을 한 경상남도 의령군 일대가 피해를 입어, 수해복구를 위해 지난 24일에 다시 찾아오게 오게 됐다.
이날 학생들은 길에 쌓인 흙더미를 치우고 길가에 있는 막힌 수로를 다시 복구했다. 6,7명의 학생들이 함께 군데군데 쌓인 흙더미를 파내려고 했지만 이미 오랜동안 햇빛에 굳어져 딱딱해져서인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갑자기 학생들이 몰려오는 탓에 삽이 부족해져서 손으로 나르는 학생들도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집밖으로 나와서 고맙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정도로 기력을 잃은 채, 다만 학생들이 도와주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난 달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녔던 길을 다시 복구하는 것이 마음이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길을 복구하던 표준열 군은 "무엇보다 기독청년들이 나와서 솔선수범해서 나와서 농촌지역의 어려움에 있는 어른신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 군은 1차 선발대로 지난 18일에 수해현장으로 내려갔는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작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많은 장신대 학생, 한시미션 학생들이 내려간 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자리라고 믿습니다"
그는 "지난 8월에 이 마을에 와서 네 분의 동네어른들을 위해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해드렸는데, 다음 기회가 되면 다시 해 드리고 싶다"며, "지난 달에 열린 농총봉사, 복음전도활동과 이번 복구작업을 통해 기독교 청년들이 모범적이고 좋은 청년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훈 군(칼빈대 02학번)은 "성경에서 바울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자기권리를 포기한 것처럼, 동네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기뻐해지는 마음으로 섬기게 되는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군은 "우리가 만난 몇 분중에는 돌아가신 분도 계시는데, 영접기도를 한 분도 계셔서 안타까움속에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청년들이 연대해서 이런 작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신학생들에게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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