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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앨범]약속의 땅,찬양을 아프간으로!
2003-11-01 04:21:52 read : 6628
서장혁·송 섭,아프간 아동을 위한 그룹 결성
▲기독교TV에서 PD로 활동 중이며 약속의 땅의 보컬 송 섭.
인간이 누구나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예비하신 천국의 기쁨을 그리며 노래하는 그룹이 탄생됐다. 2인조 남성 듀엣 약속의 땅의 첫 앨범 '약속의 땅'이 CCM계에 첫 걸음을 내밀며 주목받는 신예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누리교회 서장혁 전도사와 기독교TV 워십코리아의 송 섭 PD로 이뤄진 약속의 땅은 작년 CBS 창작복음성가제에서 첫 만남이 시작됐다. 우연이라 말하기엔 이 둘의 만남은 그리 심상치 않다. 취미, 음악스타일, 개인적 성향까지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다른 이들이었지만 대회에서 각자 다른 팀으로 참가해 같은 장려상을 받았으며 무엇보다도 주님의 일을 하는 열정이 지금의 이 둘을 만들었다.
앨범 기획의 계기가 됐던 사건 또한 이 쯤의 일이다. 세계인터넷선교학회에서 헌신하고 있는 서 전도사는 우연히 한 신문에 흑탕물 안에서 병들어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의 사진과 하루의 품삯으로 받는 것이 고작 당근 2개라는 글이 담긴 기사를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처음엔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돈 300만원을 보내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들을 위해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죠"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음반 작업. 서 전도사는 앨범 기획 동기를 송 PD에게 전했고 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송 PD도 흔쾌히 승락했다. 서 전도사는 "음반 작업을 생각한 것은 더 많은 돈을 보내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비전과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주님의 사랑을 포장하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송 섭 PD와 서장혁 전도사를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콤비일 듯 싶다. 모터사이클을 즐겨 타고 락 음악과 힙합을 즐겨 듣는 다는 서 전도사. 영화보기가 취미이며 정통 가스펠과 재즈, R&B를 좋아하는 송 PD. 그러나 하나님은 이 둘의 독특함을 조화시켜 뛰어난 음색을 지닌 하나의 그릇으로 빚으셨다. 서 전도사는 "서로의 성격이 많이 달라 걱정했지만 같이 불러보니 괜찮은 색깔이 나오더라"고 말하며 조화의 하나님임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들이 여기까지 서게 된 것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IMF시절 굳은 결심으로 미국 유학을 택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이 둘 모두 스스로 학비를 해결해야 했으며 타지의 외로움으로 자신과의 길고 긴 싸움을 해야만 했다. 서 전도사는 "그 당시 실제로 굶어 죽은 사람도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역사하시지 않았다면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힘겨움을 털어놨다.
고통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이들에게 더욱 큰 은혜를 내려 줬다. 서 전도사는 앨범의 가사 내용도 그 때를 회상하며 고난 끝에 만난 주님,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을 표현했다고 설명했고 어떤 시련이 와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약속의 땅, 즉,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간다면 내 마음에 천국이 임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약속의 땅'이란 이름 또한 그것을 뜻한다. 서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그렸다"고 전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서 전도사가 락이라면 송 PD는 워십 쪽에 가깝다. 고등학교 때 헤비메탈을 했다는 서 전도사는 자신의 개성을 살렸으며 송 PD는 전통 스타일을 추구한다. 서로의 색깔이 다른만큼 앨범의 장르 또한 다양하다. 발라드가 주요 장르지만 락, 포크, 아카펠라, 발라드락 등 다채로운 모습을 가미했다. 곡의 분위기는 두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울어져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준다.
김영준, 김지용, 양혜정, 여상원 등이 작곡에 참여했고 '소망', '나의 영원한 반석되신 주' 등 서장혁과 송섭의 창작곡도 있다. 또한 유성택 씨가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았고 김 진, 여상훈 등 뛰어난 뮤지션들이 녹음 작업에 함께 했다.
약속의 땅은 앞으로 '현지어 찬양 보내기 운동'을 계획 중에 있다. 세계인터넷선교학회 중심으로 벌여지는 이 운동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어로 찬양을 녹음해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서 전도사는 "그들이 살면서 찬양을 한 번이라도 들어봤겠는가"라며 이 운동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밝아졌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앨범의 하나 하나가 아프간 지역을 향한 약속의 땅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서 전도사는 "저는 이 일을 선교사역이라 여기고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 일로 그들이 조금이라도 일어설 수 있다면 평생을 바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앨범을 만들 때의 심정을 같이 느끼고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프간의 아이들을 향한 약속의 땅의 간절한 마음이 CCM계의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문의)www.thepromiseland.or.kr
신영하 기자 yhshin@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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